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11일 유고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크로
아티아 공화국의 저항의 상징인 두브로브니크와 부코바르등 두 도시에
대한 공세를 확대했으며 이때문에 유럽공동체(EC)는 두브로브니크에 파견
된 EC 감시단의 철수를 명령했다.
또한 브랑코 코스티치 유고 연방간부회 부의장은 이날 베오그라드 TV를
통해 크 로아티아에 평화유지군은 파견해 달라는 유고 연방간부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호소가 "유고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하고 만일 유 엔 평화유지군이 크로아티아에 파견되지
않으면 연방간부회가 "전면전"을 선언, 총 동원령을 내리고 연방군에게
크로아티아의 "반란"을 분쇄하도록 명령할 것이라고 경 고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이사회는 세르비아와 그 지지세력만을 대표하고 있는
유고 연 방간부회가 지난 9일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주도록 요청한데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드리아해 연안 고도인 두브로브니크는 이날 항구에 출동한 연방군
해군의 포 함과 인근 구릉지대의 대포로 연4일째 협공을 당하고 있으며
연방군 보병부대는 6주 째 포위되고 있는 이 역사적 도시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상과 고지에서 발사되는 포탄과 로킷탄이 심할 경우 초당 1발꼴로
떨어져 약6만명의 주민들이 방공호와 지하실에서 꼼작을 못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방송은 이날 연방군의 포격재개로
두브로브니크시가 "화 염과 연기에 휩싸여 있다"면서 이 도시가 유고
분규가 시작된 이래 "가장 어려운 시 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의 HINA 통신은 지난 10일 하루 동안만 이 도시와 그 주변에
약3천발 의 포탄이 떨어져 17동의 호텔과 두브로브니크 서부의 그루즈항에
있는 선박 1백22 척이 불에 타거나 파괴됐다고 전했으며 자그레브 방송은
이 포격으로 17명이 사망하 고 5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C 대변인은 이같은 포격의 격화로 두브로브니크의 한 호텔에 갇혀있는
EC 감시 단원 6명과 그들의 운전기사 2명이 "가급적 빨리" 철수할
것이라면서 현재 이들이 철수할수 있도록 휴전을 성립시키기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해상과 고지의 연방군과 두브로브니크시의
크로아티아 방위군이 포격전을 계속하고 있는가운데 연방군 보병이 이
도시로 향해 진격하고 있 다고 보도했으며 그동안 연방군 고위 당국자들은
크로아티아 측이 투항을 거부할 경 우 시내에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크로아티아 방위군은 사수를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탄유그 통신은 또한 크로아티아군이 시내 중심부와 소수의 가로만을
유지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동부의 부코바르시에서도 격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베오 그라드 TV는 "부코바르의 해방이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