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동부제강 연합철강 인천제철등 4개 철강업체가 공동으로 차세대
도금설비인 진공증착시험생산설비(pilot plant)를 도입,앞으로 5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기술을 공유키로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업체는 매출액비율을 기준으로 자금을
조성,한국철강협회산하기관인 한국신철강연구조합을 통해 독일아데네
안로겐테크니크(Ardenne Anlogentechnik)사로부터진공증착시험생산설비를
도입키로 계약을 맺고 기술도 공동개발키로했다.
업계가 설비도입으로부터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공동보조를 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개업체가 공동 부담할 자금은 95년말까지 총95억원이며 이중에는
설비도입및 건설비용인 25억원과 정부보조금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생산설비는 포철산하 산업과학기술연구소(포항)내에 내년 10월까지
준공시켜 연말부터 시험생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진공증착도금기술은 진공상태에서 냉연강판이나 스테인리스강판에
아연이나 알루미늄을 도금하는 것으로 일본 독일등은 이미
시험생산단계에서 벗어나 실용화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도금기술로 생산된 제품은 기존 용융아연도금이나 전기아연도금기술로
생산된 제품보다 내구성및 내식성에 있어 6배나 강해 앞으로 자동차및
가전용 강판은 이것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아연이나 알루미늄외에도 티타늄 니켈 크롬 망간 주석등을 도금물질로
사용할수 있는 편리함도 지니고 있어 기계부품용 장식용 건자재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로부터 도입할 설비는 두께 0.1 1.2 ,폭 3백 의 강판을
도금,시험생산할수있으며 라인(Line)속도는 분당 20m이다.
업계는 이 도금기술이 3년안에 실용화되어 95년말부터는 양산체제를
갖출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