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필리핀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이 시작된 가운데 항공기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고 제주로 돌아가면서 귀국 예정이었던 여행객 170여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5일 제주도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시간 오후 4시30분께 제주도로 출발 예정이었던 로얄에어 전세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 이른 낮 12시30분께 탑승객을 태우지 않고 출발했다.탑승객 없이 출발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해 여행객 등은 항공사 측으로부터 3일 오후 4시30분 '마닐라 출발'이 아닌 오후 4시 30분 '제주 도착'으로 오인했다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8일부터 3박4일간 여행 후 해당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170여명은 귀국하지 못하고 현재도 마닐라에 남아있다. 승객 대부분은 제주도민인 것으로 알려졌다.여행사 측은 당초 계획했던 귀국일보다 이틀이 지난 이날 낮 12시30분께 출발하는 대체편을 마련했다. 제주에는 오후 5시30분께 도착할 예정이다.이번 전세기 운항은 제주도와 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마닐라 현지에서 진행한 제주관광 세일즈 결실로,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국강소기업협회와 ‘강소기업 지원과 신규기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한국강소기업협회는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유망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됐다. 현재 약 27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 매칭,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해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한국강소기업협회가 추천한 회원사에 금리·수수료 우대, 외환 업무지원 등 금융서비스 혜택과 플랫폼 기반 공급망금융 서비스 ‘원비즈플라자’를 제공한다.2022년 9월 우리은행이 금융권 처음으로 선보인 ‘원비즈플라자’는 중견·중소기업 디지털 공급망금융 플랫폼으로 구매, 공급, 금융, 경영지원 등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을 위해 파고다 교육그룹, 세무법인 다솔, 법무법인 민주, 법무법인 퍼스트, 서브원 등이 제공하는 기업경영 콘텐츠도 제공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뿌리이자 성장동력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강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은행은 BIZ프라임센터 등 기업금융 특화채널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빕스와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과 CJ CGV, 신라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대형마트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 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5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CJ CGV 역시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HDC아이파크몰, 신라호텔 등도 홈플러스와 상품권 사용 여부 관련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상품권은 원칙적으로 금융 채권이 아닌 상거래 채권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도 전액 변제 가능하다. 단 변제까지는 법원 승인이 필요하므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어 사용처 입장에선 환급금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상품권 사용 중단 분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자칫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처럼 상품권이 무용지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다.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처는 홈플러스 마트와 익스프레스, 신라면세점, 엔터식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닥터로빈,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신라스테이, 호텔신라 등 20여 곳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