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사출 폴리프로필렌(PP)섬유등 가공업체들의 해외진출러시로
국내석유화학의 수요기반이 흔들리고있다.
이에따라 석유화학업체들은 대규모 신증설로 공급과잉현상을 빚고있는
원료를 내수시장에서 소화하는데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있다.
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고려포리머 교하산업 협동화학등
국내최대규모의 석유화학가공업체들이 올들어 동남아에 공장을
마련하고있다.
플라스틱가공분야의 2개업체는 중국진출을 위해 사전 현지에 대리점을
개설했다.
가공업체들이 이처럼 동남아진출을 서두르고있는것은 원료값및
임금상승등으로 국내에서는 더이상 채산을 맞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PP섬유분야의 경우 최근들어 하루에 23개사가 한국폴리프로피렌섬유
수출협동조합에 휴업계를 제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최대규모의 타포린(야적용덮개)메이커인 교하산업은 3백여만달러를
들여 지난4월 공사에들어간 중국 청도공장을 12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교하는 원단을 우선적으로 생산,유럽 미주지역의 제3국으로 대부분 수출할
예정이다.
고려포리머는 연60만장을 생산할수있는 울팩라인등을 갖춘 인도네시아의
컨테이너백(PP마대백)현지공장을 마련,지난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국내컨테이너백수출의 12-13%를 차지,그동안 PP의 주요
수요업체로 통해왔다.
고려는 양털을 담는데 쓰이는 울팩을 호주 뉴질랜드에 수출하는등 제3국
판매를 통해 연7백만달러상당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대규모 PE필름메이커인 협동화학도 내년부터 필리핀현지에서 쇼핑백
비료부대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구미등의 생산라인 2개를 필리핀에 이전,지난해하반기부터 연1만t규모를
PP필름생산에 나섰던 서통석유화학도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에
따라 앞으로 현지투자를 크게 늘릴방침이다.
한편 플라스틱가공분야 8개업체대표들은 플라스틱협동조합주관으로
11월16일부터 1주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진출을 위한 현지투자환경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가공업체의 동남아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