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에도 최첨단 유전공학을 이용한 바이오테크시대가 열리고 있다.
15일 수산청에 따르면 광어 굴 잉어등 어패류를 암컷만 선별생산하거나
성장속도를 1-2배 빠르게 하는등 유전공학을 이용한 육종개량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있다.
수산진흥원은 최근 광어 암컷과 참돔수컷의 난자와 정자를 인공수정시켜
암컷유전인자만을 지닌 자성발생성 2배체 광어생산에 개가를 올렸다.
지난해부터 수산물의 바이오테크연구에 몰두하고있는 진흥원은 염색체및
생리학적 성전환 기법을 개발,광어 암컷만 양산해 낼수 있는
선별생산능력을 갖추게된 것이다.
이같은 선별생산기법으로 생산해 낸 암컷 광어는 수컷보다 육질이
우수하고 성장속도도 2-3배나 빠르다. 수산진흥원은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장속도가 2-3배나 빠른 3배체 굴 개량에 성공했다.
보통 굴(2배체)의 수정란에 37도의 해수를 가해 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얻어지는 이 3배체 굴은 산란기능이 없기때문에 보통 굴보다 생존율이 2
3배높고 맛도 훨씬 좋아 가공용으로 적합할 뿐아니라 양식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진해내수면 연구소는 잉어및 틸라피어의 3배체 불임어
대량생산에 성공,양식장을 대상으로 종묘보급에 나섰다.
이 어류들은 정자와 결합된 난자가 제2성숙분열을 할때 갑자기
냉각처리함으로써 제2극체를 난자내에 머물게해 난자가 원래 가지고있는
2개의 염색체(2n)와 정자가 가지고있는 1개의 염색체(1n)를
합성,3배체어(불임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3배체어는 생식선이 발달하지 않아 성숙기에 난자와 정자의 형성에
필요한 에너지가 성장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성장이 빠르고 맛과 육질이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수산청 관계자는 "수산물의 바이오테크 기술연구사업은 아직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민간연구기관에 기술을
이양,민관합동연구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