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요항공사간에 비즈니스맨 고객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최대항공사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이 이달부터
국제선에 "커너시어 클래스(Connoisseur Class)"란 좌석을 마련,
운항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있다.
비행기좌석을 보통 1등석 비즈니스석 일반석으로 구분할때 커너시어
클래스는 비즈니스석의 개량형인셈.
UA는 사업관계로 외국을 빈번히 드나드는 고객을 겨냥,지난 2년여간
수천만달러를 들여 커너시어 클래스란 상품을 만들었는데 취항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아시아 유럽지역 19개국 기자들을 초청,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이례적으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설명에 따르면 커너시어 클래스는 인체공학을
적용,좌석공간을 넓히고 콤팩트디스크(CD)음향시스템을 설치하는등 장거리
여행에서 오는 불편함을 최소화시켰다는 것이다.
또 캐비어 고급포도주등 1등석에서나 서브되는 음식들이 제공되고
담배연기가 완전히 차단되는 2층에 금연석을 마련했다는점도 UA가 내세우는
자랑거리.
한마디로 같은값에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제비즈니스맨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데 조만간 "커너시어"란 이름이 코냑의 대명사가
아니라 UA의 상징이 되도록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야심.
이항공사는 커너시어클래스로 내년한햇동안 10억달러를 벌어들일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엄청난 돈과 노력을 들여 만든 새상품의 성패를 속단할수는 없지만
시승식을 가진후 외국기자들간에 "기존의 비즈니스클래스와 크게
달라진것이 없다" "이름만 바꿨을 뿐이다"는 혹평도 만만찮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상품을
개발해내는 자세는 높이 사줄만하다는것이 시승식에 참석한 기자들의
일반적인 평이었다.
한국에도 곧 비즈니스클래스대신 커너시어클래스란 신상품을 설치한 UA의
여객기가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UA사가 한국에 입성한후 당초 하루2회에서 최근 5회까지 운항횟수를
늘리는등 그세력을 급속히 확장시키고 있음을 볼때 국내항공사들도 단단히
채비를 갖춰야할 때를 맞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