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4분기 총통화공급량을 17~19%선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되
중소제조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를 막기위해 자금을 이들 기업에 집중
지원토록 은행창구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이용만 재무부장관과 김건 한은총재는 28일 하오 2시 과천정부제2
종합청사 재무장관실에서 긴급히 만나 최근의 자금난을 총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백원구재무부제2차관보는 "추석이후의 통화환수와 월말자금수요가
겹쳐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이라는 정책기조를 후퇴시킬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총통화공급량을 연초계획대로 17~19%선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관계자는 총통화증가율을 17~19%로 유지하는것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성장률을 감안할때 긴축적인 통화운용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경제계
일부에서 우려하듯 정부가 4.4분기 총통화증가율을 18.4%의 초긴축으로
가지는 않을것임을 재확인하는 것이기도하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총통화증가율을 17~19%선에서 운용하되 흑자를 내고도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부도위기를 맞고있는 중소제조업체들에 대해서는 제한된
범위내에서나마 자금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했다.
이와관련, 이장관과 김총재는 이달말로 끝나는 중소기업상업어음재할
비율의 한시인상조치(60~70%)를 또다시 3~6개월정도 연장키로 했다.
또 은행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수있도록 CD발행한도를 10월중에
확대키로했다.
재무부는 그러나 자금난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아랑곳하지않는
일부기업들의 사업확장 및 가수요에서도 비롯되고있기때문에 특히
자금수요가 큰 대기업중심으로 투자를 축소하고 가수요를 억제하는게
시급하다며 주거래은행들이 이를 효율적으로 조정토록 유도키로했다.
재무부는 이밖에 증권사등으로 전환한 단자회사의 여신축소도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의 하나인 점을 감안, 여신축소를 다소 늦추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어차피 전환후 1년이내에 정리해야하기때문에 미봉책일수도
있어 확정치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