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구질서 와해이후 권력이 줄어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과 새로운 조건하에 제휴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체제개편에서 핵심 공화국의 역할을 맡게 될 방대한 영토의
러시아공화국을 통치하고 있는 옐친 대통령은 지난주말 한 TV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견해가 지난달 실패로 끝난 쿠데타이후 크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옐친은 "우리는 가능한 최선의 관계를 맺고있으며 이러한 관계는 그가
변하지않 는다면 양자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산당이 소련을 지배하던 지난 88년 고르바초프에 의해
정치국원직에서 쫓겨난 바있는 옐친은 이제 자신이 고르바초프 보다 더
강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또 러 시아공화국의 권력은 확고해진 반면
중앙정부의 역할은 의문시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주 소련의 중앙집중체제가 인민대표대회에 의해
해체된뒤 각 공화국을 중심으로 새로 개편될 국가연합체를 만들어냄으로써
약간의 권위를 회복할 수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러한 것이 없다면 국가연합이 완전 붕괴됨에 따라
국가없는 대 통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소런은 인민대표대회가 결정한 과도체제에 의해 거의 모든 권한을 각
공화국들 에게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긍국적으로는 지난달 쿠데타이후 촉발된 민족주의 열기가 각
공화국들을 결 속시키는 경제적 이해로 인해 수그러질 수도 있다.
한편 최근 과도 통치기구 구성을 결의한 인민대표대회에 참가한 10개
공화국중 하나인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은 8일 새 공화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실시했다.
아야즈 무탈리보프 현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대통령은 지난달 발생한
쿠데타를 지지한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고있으나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일한 후보다.
그의 정적들은 최근까지 계속된 아제르바이잔내 비상사태령으로 인해
민주적 선 거준비를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선거에
동참하길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