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공화국등 소련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한 발트 3국을 각각 독립국가로 승인했다고 외무부가
6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 공화국의 루우텔 최고회의
의장, 라트비아 공화국의 고르부노프스 최고회의의장,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란스베르기스 최고회의의장에게 각각 축전을 보내 이들 국가의
독립을 축하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발트 3국과 조속한 시일내에 외교관계를
수립해 정 치, 경제, 사회, 문화등 제분야에서 돈독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5일 현재 발트 3국을 공식 승인한 국가는 유럽공동체(EC) 12개국등
유럽지역 23개국과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남아공
이스라엘및 호주 뉴질 랜드 대만등 모두 34개국이다.
발트 3국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을 계기로 러시아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했으나 1939년 이들 3국에 대한 소련의 지배를 인정하는 몰로토프
소련외무장관과 리벤트로 프 독일외무장관간의 독.소불가침조약 체결후
다음해인 1940년 소련에 합병됐었다.
에스토니아공과 라트비아공은 지난달 20일과 21일 각각 소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며 리투아니아공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3월11일 발트3국
가운데 최초로 분 리독립을 선언한 바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공의 경우 지난 1월 분리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소련군의 방송국 점령시 14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를 빚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