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에
대만 홍콩과 함께 정회원으로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차 APEC에서 중국 대만 홍콩의
참가원칙이 결 정된이후 국호와 참석대표문제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던 이들 3개국은 의장국 인 우리나라의 중재로 5차례의 비공식
협의를 가진 끝에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으로 (PEOPLE''S REPUBLIC OF CHI-
NA), 대만은 차이니스 타이페이(CHINESE TAIPEI)로, 홍콩 은 통상의
명칭대로 하자는 중재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APEC 12개회원국의 외무부 또는 경제부처 차관보급 실무대표들은 28일
경주에 서 고위실무회의를 갖고 이같은 3개국의 참가방식에 대한
교섭결과를 추인했다.
한국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중국 대만 홍콩등 3개국
외무부 고위 관리들과 국명에 대한 협상을 가졌는데 우리측이 대만의
국명을 아시안게임시 참가 명칭인 <차이니스 타이페이>로 할 것을
제의한데 대해 중국과 대만이 이를 수용한다 는 입장을 통보해옴으로써
이를 타결했다.
수석대표의 참가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대만 외무장관의 참여에
강력한 반대의 사를 표명함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참가국이 결정할
문제이나 여타 국가의 입장을 고려해 외무차관급이 참석한다>는 선에서
막후절충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APEC참가로 오는 11월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3차 회의
기간중 한-중 양국은 서울에서 첫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수교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양국은 그동안 중국의 참가문제를 위한 비밀교섭과정에서 양국간
수교시기 와 방식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번 APEC 고위 실무회의에 앞서 외교부의 진화손국제기구국장이
중국대표로 방한해 이시영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과 막후교섭을 가졌다.
중국측은 이번 협의과정에서 양국 관계개선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져 11 월 APEC 서울총회에 중국측 수석대표로 방한할 것으로 보이는
전기침외교부장과 이 상옥외무장관의 회담에서 양국수교의 실마리가
풀릴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외무장관은 내년 4월말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유엔아.태경제사회이 사회 총회에서 전대회 의장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양국간 정식수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중국 대만 홍콩의 참가로 APEC회원국은 한국을 비롯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및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6개회원국을 포함, 15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