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고려학원 소속 고신대가 대량 유급위기를 앞두고 학생들의
수업복귀로 정상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학부동창회(회장 강종득.
29)가 지난 86,88년 입시에서 재단과 학교측이 저지른 부정입학사건에
대해 뒤늦게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나서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고신대 의학부 동창회는 7일 "재단과 학교측이 지난 86,88년 입시에서
1인당 3천만원-5천만원씩 모두 7억5천6백만원의 기부금을 받고 학생
18명을 입학.편입학시키는 부정을 저질렀다" 고 주장, 서완선 전이사장과
박영훈의료원장 등을 부산지검에 고발키로 했다.
동창회는 "지난 89년 7월 교육부(당시 문교부) 감사결과 지난
86,88년도 입시에서 재단측과 학교당국이 7억원대의 기부금을 받고 학생
18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교육부가 의학부장을 해임하고
박교수 등에게 경고 등의 조치만 취한 것은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고
주장했다.
동창회장 강씨는 "입시부정사건으로 지난 88년 이후 학내소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며 당시 부정입학을 주도해 물러났던 박원장을
또다시 일방적으로 의료원장에 임명, 학내 민주화를 저해하고 있다" 며
"검찰이 이번 기회에 사건진상을 철저히 수사해 관계자들을 사법조치해 줄
것" 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재단과 학교 관계자는 "지난 86,88년도 입시에서 기부금을
받고 학생들을 선발한 것은 사실이나 강의동 신축 등 대학시설 확충에
사용했으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일은 없다" 며 "당시 관련자들이 징계조치를
받았기에 법적처벌이 불필요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