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등 5백80여명을 태운 7천5백톤급 그리스 선적 여객선이
4일 남아공 연안해상에서 풍랑을 만나 침몰했으나 승선자의 대부분이
구조되고 15명이 실종됐다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남아공 군당국이
밝혔다.
사고를 당한 오세아노스호(7천5백54톤)는 이날 남아공의 이스트 런던을
떠나 더 반으로 향하던중 커피만 연안해상에서 3일 밤 11시(한국시간 4일
상오6시) 높은 파도를 만나 기관실이 침수돼 항해불능이라는 긴급구조
전문을 타전한뒤 통신이 끊겼다.
사고 당시 인근해역에는 최고시속 1백30km의 강풍과 4m의 높은 파도가
일고있었다.
남아공 당국은 즉각 군구조반과 인근해역에 있던 선박들을 현장으로
보내 아직 선수부분을 물위로 드러낸채 심하게 기울어져 침몰중이던
오세아노스 선상 갑판과 주변바다에서 승객과 승무원 대부분을
구조,후송했다.사고선박은 4일 정오께(하오8 시30분) 완전히 침몰했다.
남아공 군당국은 구명정과 주변바다에서 3백여명을,오세아노스호
갑판위에서 2백여명을 구조했으나 아직 15명이 실종중이라고 밝히고
실종자들도 인근해역에서 다른 선박들에 구조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고선박을 빌려 운항하고있는 요하네스버그의 TFC여행사측은 오세아
노스호에 승객 3백74명,승무원 1백80명,TFC직원 26명등 모두 5백80명이
타고있었다고 밝혔는 데 승객 대부분은 남아공인이며 승무원들은 주로
그리스,영국,이집트인들인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으나 높은 파도속에 암초에 부딪혀
기관실쪽에서부터 침수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있으며 이 배가 최근
폭파위협을 받았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전장 1백51m,전폭 19m인 오세아노스호는 1952년에 건조된 선령 39년의
낡은 배로 그리스 선박회사인 헥레닉사소유이며 남아공 TFC사가 임차,
연안항로 운항에 투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