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남북체육회담이 오는 17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게 됐다.
정부는 31일 체육회담 관계자회의를 열고 북측이 제5차남북체육회담을
우리측 제의보다 열흘 늦은 8월17일에 열자고 한 수정제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체육청소년부의 김용균차관은 "북측이 정치적인 색채를 띄고 있는 8.15
범민족 대회를 내세우며 회담일시를 8월17일로 늦춘것은 다소 문제가
있으나 열흘 정도 회 담날짜를 늦추더라도 각종 남북간의 스포츠현안을
논의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 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차관은 "31일 북측이 김형진 체육회담 북측대표단 단장 명의로 보낸
전문에서 은 통일민주세력을 탄압하는 반통일행위가 중지되고 우리 회담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할 것''이라고 전제한 것은 순수해야할
체육회담을 정치와 연계시키려는 저의를 나타낸 것으로서 시정돼야 할
요소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차관은 "이같은 북측의 지적이 남북체육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닌 것으 로 보여 회담의 진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3일 장충식 남부체육회담 수석대표의 이름으로된 전문을
통해 지난 2월 제41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을 합의한 4차회담 이후 중단된 남북체육회담을 오는 8월6일
상오10시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의했었다.
이 전문에서 우리측은 오는 8월말 중국에서 열릴 중국오픈탁구대회와
일본에서 있을 IOC위원장배 국제탁구대회에 단일팀을 파견하는 문제가
시급하여 빠른 시일안 에 회담을 열어야할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어 92년도
알베르빌동계올림픽과 바르셀로 나하계올림픽등 기타 중요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 구성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혔었다.
그러나 북측은 특별한 이유 없이 회담일자를 17일로 늦춤으로써
우리측이 단일팀을 주장하는 중국오픈탁구대회와 IOC위원장배대회에서의
단일팀 구성은 사실상 불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