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7일 양국의
장거리 핵무기를 줄일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합의하고
오는 30일과 31일 이틀동안 모스크바에서 두나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말했다.
양국 대통령은 이날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 폐막후 오찬회담을
마치고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같이 밝혔으며 부시 대통령은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군축외에 소련경제,인권,지역분쟁,테러행위 등의 문제들도
논의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START의 타결로 "우리는 핵전쟁 위협에서 멀리
벗어났으며 이것은 우리의 공동 승리"라고 말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모든
면에서 타협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소 두나라가 9년여에 걸친 협상끝에 이룩한 START타결은
군축협상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것으로서 이 협정에 따라 양국은 장거리
핵폭격기,장거리 미사일,핵잠수함을 전체적으로 약30% 감축하게 된다.
과거의 미소군축협정들은 핵무기 증강을 억제하는데 그쳤으며 핵무기의
총수를 감축하는 협정을 타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START를 타결못한채 협상을 차후
재개시키기로 하고 런던을 떠날 각오로 있었지만 이제 타결되었으며
"이것은 상호간에 만족스러운 해결이자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결말"이러고
말했다.
지난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관은 워싱턴에서 4일간의 회담을 갖고 START타결을 협상한 결과 새
미사일 정의를 둘러싼 한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제를 해결했으나
이날 부시대통령을 비롯하여 베이커 장관 및 그밖의 미국관리들은 미사일
적재 탄두의 투사량에 관한 이 마지막 미 결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구체적 해결내용을 밝히려하지 않았다.
베이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고르바프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회담할때 서명할 수 있도록 협정문을 완결짓도록 제네바의 미소양국
START협상대표에게 훈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