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바이올린등 값싼 외국산악기를 밀수입,유명악기로 변조하여
전.현직장관등 고위층자녀들과 부유층자녀들에게 팔아온 악기상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수1부 문세영검사는 4일 가짜외제악기 거래에 대한 수사에
착수,서울종로2가 중앙악기사장 김명현씨(44)등 10여명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2월 예체능계입시부정사건당시 음대교수들과 짜고 음대
입시생들에게 입학조건으로 가짜외제악기를 고액으로 팔았다는
사실도밝혀내고 이에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검찰에따르면 김씨등은 서울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109동 지하창고에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이탈리아등에서 수입한 첼로 바이올린의 겉부분을
뜯어내고 상판으로 사용된 전나무를 대패로 깎아 울림통을 얇게한뒤
재결합,오래된 악기로 둔갑시켜 모조상표를 붙여 종로 낙원상가
압구정동등의 악기상가에서 2백여명에게 속여팔아 5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오래된 악기인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외부표면을 송곳등 뾰족한 공구로 쪼아 분화구 형태로 흠집을 내는 수법을
써온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밝혀졌다.
검찰은 가짜악기의 밀거래조직과 서울 부산 대구 광주등지의 비밀공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