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과 광주고속 이외의 다른 건설업체가 수도권 신도시에 건설중인
아파트에도 진성레미콘에 의해 불량 레미콘이 공급된 사실이 밝혀져 짓고
있는 아파트를 철거중이거나 철거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관련, 당초 말썽이 났던 시기에 진성레미콘에 의해
레미콘을 공급받은 업체의 아파트는 물론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
고양군아파트단지등 부실공사의 우려가 있는 모든 지역의 아파트에 대해
콘크리트강도등을 점검, 불량시공된 것으로 밝혀지면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라도 이를 헐고 다시 공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22일 건설부에 따르면 동아건설과 광주고속이 진성레미콘으로 부터
불량 레미콘을 공급받은 때와 같은 시기에 평촌 신도시와 산본신도시에서
진성으로부터 레미콘을 공급받은 업체는 이들 2개 업체를 포함, 모두 7개
업체이며 이중 우성건설, 선경건설, (주)동성등 3개 업체는 불량
레미콘을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주)동성은 산본 신도시에 건설중인 아파트 2개 동의
기초공사를 진성레미콘이 공급한 불량 레미콘으로 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불량레미콘 사용 부분을 철거중이며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모두 헐어내고 다시 시공할
계획이다.
또 우성건설은 평촌에 건설중인 아파트의 7동 슬라브를 진성이 공급한
레미콘으로 시공한 사실을 확인, 한양대 산업과학연구소에 안전진단을
의뢰하고 점검결과에 따라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선경건설도
평촌신도시에 건설중인 아파트 1백5동 5, 6층의 벽공사에 역시 진성이
공급한 불량레미콘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내고 안 전진단을 실시중이다.
이번 건설부의 점검결과 동아건설과 광주고속이 진성측으로부터 불량
레미콘을 공급받았던 지난 5월 8, 9일 양일간 진성이 7개 업체에 공급한
레미콘량은 1백4대분 7백24입방m이며 이중 신라개발, 삼성종합건설 등
나머지 2개 업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
한편 건설부는 현재 확인된 업체외에도 불량 레미콘을 공급받은 업체가
더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해 부실시공이 확인될 경우 공사중지, 재시공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건설부는 이와함께 오는 7월1일부터 건축학회 등을 동원, 수도권
신도시에 건설중인 아파트는 물론 경기도의 고양군에 건설중인 아파트 등
수도권 지역의 모든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재시공등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