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환사채의 발행조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주)통일등 8개사가 모두
1천1백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발행조건을 보면 표면금리가
9.0-9.5%, 만기보유에 따른 보장수익률이 15.0-15.5%선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전환사채가 표면금리 7%, 보장수익률
14.0%선에서 발행됐던 것에 비추어 발행조건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특히 우생과 한국마벨은 지난 11일과 18일 표면금리 9%,보장수익률
15.5%로 각각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전환가격의 경우
기준주가의 10%를 할인한 7천5백원과 1만6천1백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이는 재무부가 지난 5월중순부터 할인율을 5%에서 10%이내로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10%의 할인율이 적용된 것인데 발행회사의 입장에선
그만큼 싼값에 주식전환청구에 응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전환사채의 발행조건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시중실세금리의
급등으로 회사채 표면금리가 16%선으로 치솟는등 사채발행조건이
일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데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현재의 주가수준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아직은 주식시장의 회복기미가 없어 전환사채에
투자했을 경우 주식전환에 따른 이익이 별로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