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경제.사회를 활성화시켜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농어촌마을정보회관, 텔리포트(정보항)등의
지역정보센터를 구축, 각 지역에 맞는 정보화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다.
그러나 정부의 관련부처들이 산발적으로 지역정보센터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중복투자가 되지 않도록 창구를 단일화해야 하며 정보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의 활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21세기위, 정보화사회와 인간생활 세미나 ***
통신개발연구원의 조백제원장과 연세대 박한규교수(전자공학)는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관)가 5일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정보화사회와 인간생활을 주제로 개최한 제20차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원장은 정보화사회와 지역균형발전 , 박교수는
정보화 사회와 국가발전에 대해 각각 발표했으며 이어 정홍식
체신부정보통신국장과 이성 호교수(연세대 교육학과)의 지명토론과
전위원이 참여하는 전체토론이 있었다.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보화사회와 지역균형발전=물질과 에너지 및 그 수송시설이
중요시되던 산업 사회와는 달리 정보사회에서는 정보.통신체계가 가장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정보사회에서의 국토개발은 효과적인 정보.통신체계의 구축과
이를 통한 수송체계의 효율적 운영, 생산과정의 효율화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나 정보화는 지역간 발전격차를 완화하고 균형발전을 유도할 수도
있고 반대로 과거의 지역간 발전격차를 심화시킬 소지도 있으므로 이같은
양면적 효과를 고려, 부정적 효과를 극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지역정보화란 용어가 가장 먼저 등장한 일본에서는 정보화시대와
지방화시대를 동시에 겨냥, 지역정보화에 나서 구체적인 정책안으로
텔리토피아, 뉴미디어커뮤니티, 인텔리전트시티(지능화도시), 정보화미
래도시구상등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고도통신서비스의 제공으로 역내 저개발지역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고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STAR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북유럽에서는 일종의 전자마을회관인 텔리카티지 건립을 통한 독특한
지역정보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새로운 지역개발수단으로 텔리포트의 구축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이는 위성이나 장거리통신매체에 대한 접근시설과 주변의 넓은
지역사회로 전송하는 통신망을 포함하는 시설로서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우리는 아직 정보.통신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충분치 못한 실정으로 효율적인 지역균형개발을 위해서는 우선 전국
어디서나 균등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반이 확충돼야
한다.
또 지역경제 및 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이 주체가 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지역정보화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야 하며 정보.통신을 통한
특수지역의 개발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정보화사회와 국가발전=정보사회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지구촌의 형성이 가능해지고 무선 및 이동통신의 중요성이 증가해
종합정보통신화의 경향으로 음성뿐 아니라 비음성정보의 욕구가 늘어
화상정보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은 국민복지증진수단으로도 이용돼 노령화시대에 대비한
의료진단 시스템이 구축되고 각종 재해대책의 신속한 수립도 가능해지며
교통난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수 있다.
농어촌 마을정보회관, 텔리포트와 같은 지역정보센터가 설립돼
지역간의 정보및 생활수준격차를 해소시킴으로써 지역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사회구현을 위해서는 정보통신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며
특히 우리나라는 TDX(전전자교환기)에 이어 가장 가능성이 큰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을 국가차원의 중점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 추진해야
한다.
정보사회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정부는 국가기간전산망확충,
정보문화확산, 정보인력양성을 위한 정책개발 및 지원,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지원, 관계법령의 재정비등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체신부, 상공부, 과기처등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역정보센터건립의 창구를 단일화해 중복투자가 없도록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정보사회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민간의 활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