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조제분유의 판매증가세가 분유업체들의 전면적인 광고중단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분유업체들은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유광고비를 이벤트행사비로 전환시키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파스퇴르유업 등 3대
분유업체의 조제분유 판매는 TV광고를 마지막으로 조제분유에 관한 광고를
모두 중단한 지난달 5일이후 신장률이 두자리수에서 한자리수로 떨어지는등
정체국면에 들어가 소비자 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유먹이기
운동이 업체들의 분유광고중단으로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을 7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남양유업의 경우 생후 1-6개월의
신생아분유는 지난 달 한달동안의 판매량이 작년동기보다 3.8% 증가하는데
그쳐 예년신장률인 11%보다 훨씬 밑돌았고 6개월이상의 성장기분유 또한
신장률이 9.6%로 예년의 23%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업계는 가임여성들이 지난해가 말띠해인 관계로 출산을 기피하는
바람에 지난해 5월의 신생아분유 소비증가세가 전년동기에 비해 다소
둔화됐던 점을 감안 하면 지난 달의 판매신장세 둔화현상은 수치상으로
나타난 것보다 더 부진했고 앞으로 갈수록 둔화폭도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조제분유의 소비증가율 둔화현상에 따라 각 분유업체는 하나의
돌파구로 분유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임신부와 산모를 대상으로 한 육아및
출산상식에 관한 교육용 이벤트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DM(DIRECT MAIL)
회원제도의 도입및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판촉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종전까지 연간 25억원 정도의 광고비를 썼던 남양유업은 임산부들에게
산전관리및 모자보건강좌로 임신육아교실 (연간예산 5억-6억원)을 매월
개최하는 한편 DM제도를 도입, 임신과 육아에 관한 각종 정보와 책자를
소비자들에게 무료제공하면서 자사 상품을 선전하는 판촉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매일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은 매체를 통해 모자보건캠페인과
모유먹이기 캠페인을 각각 벌이면서 자사 제품의 지명도를 높이는
판촉전략을 전개하고 있는데 양사 모두 24억원과 18억원에 달했던 과거의
연간 분유광고비를 이같은 이벤트 행사에 쏟아 넣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