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가구가 1백평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당국의 사업승인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아파트 전문건설업체인 보성주택은 최근 시내 중구 남산동 전영남중고
부지 1만5천7백평에 황실타운아파트 1천58가구분에 대한 사업승인을
대구시에 신청했는데 이중 분양면적이 국내 최대규모인 1백4.9평형이
36가구분이나 끼어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보성주택은 이곳에 또 86.4평형 48가구, 66.3평형 50가구, 55.7평형
1백20가구, 50.1평형 48가구, 37.1평형 3백74가구, 29.3평형 3백82가구를
각각 건립키로 계획하는등 50평이상이 전체 건립물량의 28.5%나 차지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분양면적 1백4.9평은 기존 아파트인 대구 신세계타운과
가든 3차단 지의 88평형, 서울 방배동 삼호아파트 86평형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0평형, 부산 복천동 베스토피아 82평형등에 비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된다.
20평형짜리 국민주택규모 5가구와 맞먹는 이 초대형아파트는 전용면적
80.6평으로 방이 7개, 거실.주방 각1개, 욕실 3개등으로 설계돼 있는데
분양가격만도 평당2백60만원선에 2억7천만원대를 넘을 것으로 보여 역시
대구에서 최고가격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같은 초대형 아파트건립문제를 둘러싸고 "서민아파트가 모자라
분양경쟁이 극심한판에 1백평이 넘는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은 부자들만을
위한 것으로 위화감만 조성할뿐"이라는 등의 비판적인 여론과 함께
가족이 많은 가구를 위해서는 필요하고 호화단독 주택보다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나오는 등 시각이 맞서고 있다.
회사측은 "장기간에 걸쳐 시장조사한 결과 3대가 같이 살수있는 대형
아파트를 요구하는 계층이 예상외로 많아 건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시 주택관계자는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에는 전용면적
90평이상을 지을 수없게 규정돼있어 이 경우는 법적인 규제는 받지않겠으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사업승인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