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재야등의 내각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재봉
국무총리는 20일상오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
최근 시국에 대한 입장과 사퇴압력에 대한 심경등을 비교적 상세히 피력했다.
노총리는 <2000년을 향한 한국의 과제>라는 연설을 통해 "모두가 강성
강성하니 오늘은 좀 부드럽게 하겠다"고 말문을 연뒤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민주주의의 당연한 요구가 분출하고 우리 사회의
적개념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사회불안의 뿌리"라고 총체적으로
현실을 진단하고 "바람이 세게 불면 풀잎도 소리를 내고 가지많은
느티나무도 바람이 없으면 소리를 안내듯이 지금은 모든 것이 소리를
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망하는 길은 지도자가 타락하거나 민주주의를
무절제하게 향유함으로써 무정부상태를 빚는 두가지 경우"라면서 "지금
우리는 부문별 민주화 자유화가 만개하고 있으나 각부문별로 보면
민주화와 질서는 안잡혀 있으며 지금 상황은 제갈량이 몇사람이 나와도
일시에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때"라고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