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내선 대합실이 연일 이용승객들로 초만원 사태를 빚고
있다.
더욱이 주말과 휴일에는 신혼부부와 관광객들로 대합실은 물론 승차장까지
크게 붐벼 시장바닥같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7일 공항관리공단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내선청사의 여객처리능력은 하루
2만명수준이나 이용객은 평일 평균 2만3천명, 주말에는 3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주말에는 신혼부부 1쌍당 하객친지들이 적게는 4,5명 많으면
20명까지 떼지어 배웅나와 10여만명의 인파가 종일 북적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배웅나온 신혼부부 친구들이 고함을 지르고 헹가래를 치는등
법석을 떨어 난장판을 이루어 다른 승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북새통으로 탑승수속마저 늦어져 항공기출발이 10~20분 늦어지기
일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주말엔 서울~제주간 정기편 35편외에
2~4편의 임시편을 투입, 운행하고 있으나 밀려드는 신혼여행부부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하지 못한 신혼부부들은 공항에 나왔다가
되돌아가거나 공항근처의 호텔 여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경우도 많다.
공항관리공단은 국내선 청사의 수용능력을 늘리기 위해 금년말까지
총 1백50억원을 투입, 현재 2층인 청사를 3층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관리공단측은 청사증축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하루에 3만5천명까지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