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제조업체들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면을 수출하고 있는 농심과 삼양식품은
고임금과 물류비용의 증가로 내수시장 수익률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규 수출시장개척과 현지법인 설립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이미 국내 라면이 맛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수출량이 안정된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공략에 자신이
생긴데다 현재 보다 수출물량을 갑적 이상으로 늘려야만 수송비용 부담을
어느정도 상쇄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심은 잠재수요가 큰 폴란드와 체코, 불가리아등 동구시장과
소련지역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 중남미와 아프리카지역 시장
개척에 나섰다.
농심은 소비재 수요의 전반적인 증가와 함께 라면의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폴란드에 대한 수출물량을 늘리기 위해 현지 중개상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체코와 불가리아시장을 신구로 개척,
이달에 첫 선적을 할 예정이다.
또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소련에 대해서는 수출대금 결제 등의 문제로
현대종합상사, (주)대우등 국내 종합상사와 일본의 소련수출창구인
일본무역을 통해 수입물량확보에 나섰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멕시코 등 중남미지역의 교포시장과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등지로도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중국 청도 합작공장의 본격적인 생산을 계기로 우리 교포들의
주거주지인 중국 동북부지역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2-3개의
합작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소련 카자흐공화국에 대한 플랜트 수출을
계기로 소련내 합작공장건립및 플랜트 수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4분기 라면수출은 농심이 걸프전쟁 특수로 대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백%이상 늘어나 29.3%증가한 1천3백50만달러,
삼양식품은 10%가 늘어난 1천2백만달러 상당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