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부의 교토와 시가현의 도자기 마을 시가라키를 잇는 단선철도에서
14일 상오10시35분쯤 관광객을 태운 2대의 열차가 정면충돌, 최소한 37명의
승객이 사망하고 4백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일본관리들이 밝혔다.
소방대의 한 대변인은 정원 2배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교토에서
사가라키를 향해 남서쪽으로 운행중이던 객차 3량의 열차가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4량의 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두 열차에는 5백여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는데 열차의
선두에 있던 객차 2량은 완전히 파괴됐다.
운수성은 6명의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경찰은 단 선철도상에서 한 열차의 통과를 위해 다른 열차를 대피선로로
유도하는 신호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점은 시가라키 마을 근처로 시라가키는 현재 한달
일정의 세계 도예제가 열리고 있어 연일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임시열차가
편성되는등 크게 붐비고 있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63년 도쿄(동경)에서 통근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 승객 1백61명이 사망한 사고이후 28년만에 발생한 일본최악의
철도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