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생각은 단지 아시아의 인접국가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며 궁지에 몰린 독재자는 사회주의 방식으로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강제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판문점발
기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와 관련,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가열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이 복잡한 무기는 제조할 수
없을지라도 `단순한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는 또 핵무기가 아니라도 세계 5대 군사강국에
속하는 북한의 재래식 화력은 가공할만한 것이라고 지적, 실례로 북한이
3천5백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탱크는 2백50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해 시리아에 제공하는등
제3세계에 무기들을 지원해주고 있는 무기 수출국으로서의 역할이 특히
불안을 조장시키는 요소라고 설명하면서 북한이 핵사찰을 문제삼지 않는
중국이 자신의 무기수출을 위해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판문점에서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북한 장교는 "걸프전
후 오만해진 미국이 이제 북한을 침략하려 한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