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입은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 무역및 국제수지적자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상공부는 4월중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8.7% 증가한 58억7천4백만달러,
수입은 31.7% 늘어난 70억1천만달러를 각각 기록, 통관기준무역수지가
11억3천6백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4월말까지 수출은 2백12억7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했으나 수입은 2백67억7천4백만달러로 이보다 훨씬 높은 2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지난 3월말 44억3천1백만달러에서 4월말에는
다시 55억6천7백만달러 규모로 불어나 올해연말까지의 적자억제목표에
거의 육박했다.
올들어 수입이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기업의 설비및 자동화
투자 증대로 기계류수입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내수경기활황에 따른
철근 시멘트 핫코일등 건축자재와 원자재류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발 악기 편직제의류 완구등 일부 사치성소비재의 반입급증도
수입증가와 무역수지적자폭 확대의 또다른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별로는 기계류수입증가와 함께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중국등 북방국가로부터의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수출의 경우 북방국가와 동남아 중남미등지를 대상으로 한 전자전기
철강금속 일반기계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섬유제품 완구등
경공업제품은 미국 일본과 같은 주시장에서의 경쟁력약화로 부진이
지속됐다.
수출선행지표인 신용장(LC) 내도액은 1/4분기중 전년대비 0.1%
감소했으나 4월에는 21.9% 늘어나 앞으로의 수출회복에 기대를 갖게
했다.
한편 한은은 올 1/4분기중 무역수지 무역외수지 이전거래등을 모두
합한 경상수지는 38억6천7백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8% 늘어난 1백51억6천5백20만달러에 머문
반면 수입은 1백87억2백80만달러로 25.8%나 늘어나는등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35억3천7백5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무역외수지도 지난 1/4분기중 2억6천8백3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이전거래도 지난 3월 6천만달러의 걸프전분담금지급과 개인송금
급증으로 6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입을 보면 대미지역은 3월중 수출이 전년동월비 9.7%
줄어든 14억2천3백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8.6% 증가한 16억6천3백
10만달러로 2억4천1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로써 올 1/4분기중 대미지역은 총 7억8천1백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일지역도 3월중에만 7억4천6백20만달러의 수입초과를 냈다.
수출은 10억6천8백7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6% 줄었으나
수입은 11.7% 증가한 18억1천4백9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1/4분기 대일지역수출입도 총 20억5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한편 여신한도관리방식에 종전의 여신기준에서 대출금 기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새로 30대계열기업그룹에 편입된 회사는 삼양사
(대출금 3천68억원) 벽산(2천4백60억원) 우성건설(2천3백91억원)
조양상선(1천9백56억원) 진로(1천9백32억원) 동양화학(1천8백69
억원)등 6개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