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됨에 따라 빚을 얻어 빚을 갚는 형태인 회사채
차환발행이 증가, 전체 회사채 발행분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발행된 회사채
4조3천9백46억원중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되는 차환발행분이 1조2천3백 69억원으로 전체의 28%에 이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에는 회사채가 만기가 돌아오면 대부분 차환발행을
통해 채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회사채 발행분중 차환발행이
차지는 비중이 32%에 달해 차환발행분의 비중이 10%에 불과한
중소기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차환발행은 회사의 채무를 정리한다기 보다는 계속
이연시키면서 기업의 이자부담을 줄이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당국은 회사채 발행물량 조정을 위해 열리는
기채조정협의회에서 차환발행분보다는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에 발행우선권을 주고 있으나 자금난에 쫓기는 대기업들은
주간사증권사를 통해 회사채 차환발행을 추진함으로써 차환발행은 줄지
않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회사채 발행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기업들의
빚을 갚기 위한 차환발행이 늘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의 회사채 차환발행을 더욱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