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기업자금사정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는 지자제선거실시등에 따라 통화관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인데다
1/4분기중의 총통화증가율 목표 (17~19%)를 지키기 위해서는 민간
신용공급규모의 대폭축소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7일 하오 김건총재 주재로 긴급 전국은행장및 특수
은행장회의를 열고 3월중 총통화증가율은 당초 목표 범위내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민간신용공급을
최대한 절제해 줄것을 지시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은행들의 대출잔액을 2월말 수준으로 동결하고
추가적인 신규대출을 중단토록 했다.
회수하는 자금은 제조업의 시설투자및 무역관련지원자금으로만
대출토록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총재는 대출심사및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해 은행자금이 지방의회 선거자금등 용도외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도록 촉구하고 제조업등 생산적 부문에
대해서 여신을 최대한 지원할수 있도록 여신의 선별지원을 강화해
줄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은은 올 1/4분기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계획상한선인
19%로 유지한다 하더라도 3월중 총통화규모를 평잔기준으로 2월에
비해 3천억원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3월중 정부부문에서 법인세등 세수증대로 6천억~
7천억원의 통화환수가 예상되고 해외부문에서도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나 2천억~3천억원이 환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기타
부문에서도 만기도래분통화채 (1조7천억원)를 차환발행하는 선에서
운용할 계획이어서 민간신용공급은 1조원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월중 총통화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8.9%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총통화증가율 16.8%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 설날등
계절적 요인으로 민간신용부문에서 1조2천9백60억원이 공급된데다
정부부문에서도 재정지출및 부가세환급(3천5백억원)으로 2천7백78
억원이 풀렸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부문에선 고유가 시설재도입에 따른 수입급증으로
6천7백33억원이 환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말 현재 총통화는 70조4천8백33억원으로 말잔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21% (1조3백52억원)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