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핵심 상품의 수출입에 대한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국가무역
공단들을 해체할 계획이라고 국가대외경제관계위원회의 한 고위관리가 1일
밝혔다.
국가대외경제관계위원회 조사 연구소의 이고르 파민스키 소장은 주요
상품들에 대한 대외무역을 주도하고 있는 "전소무역공단"들을 점진적으로
독립적인 기구 로 전환할 정부 결정이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무역공단들이 대부분 주식회사로 전환될 방침이며 그중
일부는 보다 작은 단위로 분할, 재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석유수출을 전담하고 있는 전소석유수출입공단(소유즈네프테
엑스포르트)과 곡물수입을 독점하고 있는 전소곡물수출공단(엑스포르트
클레브)등 핵심적인 기구들도 개혁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파민스키 소장은 이날 소련의 대외무역에 관한 기자회견 직후 뒤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 개혁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이들
무역공단이 독립기구로 전환된 뒤에는 더 이상 독점권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개혁 조치가 언제부터 실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 나 이로 인해 소련 대외무역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외국 기 업들도 일부 제거돼야할 문제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무역체제에 참여할 수 있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의약품, 공업 소유권등 국가의 핵심 산업과 관련된 수출입
업무를 답당 하고 있는 대외무역공단은 그 수가 현재 70여개에 달하며
해외통상대표부, 소련상공 회의소 등과 함께 무역활동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