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사상 처음으로 지난 19일 직상장된 (주)케니상사의 주가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에 의한 주가조작의 의혹이
짙어 증권거래소가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케니상사의 주가는 상장당일 기준가가 형성될
때 부터 대주주가 여러 증권사창구의 차명계좌를 통해 비싼 값에
매수주문을 냄으로써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게 조작한 혐의가 짙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니상사의 상장일 기준가인 1만2천원은 L증권 개포지점의 한
투자가가 주당 1만2천원에 1천주의 매수주문을 냄으로써 형성됐으며 이후
매도주문이 1건도 없는 가운데 D, S, L증권 등의 창구를 통해 상한가인
1만2천6백원에 매수주문이 일제히 가세됨으로써 상장 첫날 기세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니상사 주가는 상장 다음날인 20일에도 하루 가격제한폭 6백원이
오른 1만3천2백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와 1천60주가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1일 역시 1만3천8백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온데 힘입어 60주가
거래되며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 대주주에 의한 주가조작의 의혹을
사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따라 케니상사의 대주주들이 차명계좌나 가명계좌를
이용, 통정매매나 자전거래 등의 방법을 통해 주가를 높게 조작했는지의
여부를 집중조사, 혐의가 드러나면 증권관리위원회에 제재조치를
취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