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소련이 이라크에 제안한 평화해결안의 개요를 유리 보론트소프 유엔주재 소련대사로부터 설명받고 지난 14일 시작된 비밀협상을 이라크측의 반응이 있을때까지 연기했다.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소련측 평화안을 "지상전을 피하기위한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게되길 바란다"고 유엔 기자단 리셉션에서 밝혔다. < K >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안에 바다사자가 1000여마리가 몰려들었다.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수다.3일 AP통신에 따르면 피셔맨스 워프 지역의 '39 부두'(피어 39) 항만장 쉴라 찬도르는 이번주 이곳에 나타난 바다사자의 수가 1000마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관광명소 중 하나다.찬도르는 바다사자의 주된 먹이 중 하나인 앤초비(멸치과의 작은 물고기) 떼를 따라 많은 바다사자가 이곳으로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모두 먹이와 관련해 벌어진 상황"이라며 "짝짓기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채널 제도로 이동하던 바다사자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쉬면서 에너지를 비축한다"고 말했다.39 부두에서는 규모 6.9의 지진이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덮쳤던 1989년 처음 바다사자가 목격됐다.이후에도 꾸준히 바다사자가 모여들면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됐다. 겨울철엔 보통 300~400마리의 바다사자가 이곳에 몰린다. 봄에는 700마리까지 늘어난다. 과거 가장 많은 개체수가 모여들었을 때는 1700마리에 이르기도 했다고 찬도르는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베트남 한 식당에서 반미 샌드위치를 사 먹은 손님 5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받고 있다. 반미 샌드위치는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속 재료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쌀국수와 함께 현지를 대표하는 서민 음식으로 꼽힌다.4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반미 샌드위치를 사 먹은 487명(전날 기준)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토·설사·고열·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이 중 321명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퇴원했다. 11명은 중태다. 중태 환자 중 6세, 7세 남자 어린이 2명은 인공호흡기와 투석에 의존하고 있다.식당 주인은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반미 1100여개를 팔았다. 그는 당국에 "재료는 근처 상점에서 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손님들이 식중독에 걸린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해당 식당에서 팔고 있는 반미 샌드위치를 수거해 분석하는 한편, 이 식당에 영업정지 조처를 내리고 식품 안전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예비조사 결과 이 식당 직원 4명은 관련 규정상 거쳐야 하는 건강검진이나 식품 안전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강아지를 동반한 요가 수업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이를 금지하고 나섰다. 동물 학대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요가와 같은 운동 수업에 개를 활용하는 것은 '동물 보조 개입법'의 관할이라며 관련 수업에는 성견만 동반할 수 있고 강아지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동물의 건강과 수강자들의 안전을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강아지 요가는 강아지를 풀어두고 요가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수강자들은 요가를 하다가 강아지를 껴안기도 하고 일부 동작은 강아지와 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이를 두고 이탈리아 카날5(Canal5)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스트리샤 라 노티치아'는 지난 3월 "태어난 지 40여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를 포함한 어린 개들이 장시간 요가 수업에 동원되는 등 착취당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논란이 확산하자 동물보호단체인 개보호전국연맹(LNDC)은 보건부에 강아지를 요가 수업에 동원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피에라 로사티 LNDC 회장은 "연약한 동물의 웰빙과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업적 목적의 착취"라고 비판했다.이 단체에는 보건부에 항의 서한도 보냈다. 서한에는 "개 동반 수업하는 요가센터들이 강아지들을 장시간 동원한다. 수업 중에 용변을 보지 않도록 물과 먹이를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체는 "강아지들이 요가 수업에서 마치 운동기구처럼 취급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또 요가 수업에 활용되는 강아지들은 쉬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