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4일 걸프전의 불확실성과 경기후퇴및
새 예산법등의 영향을 받게될 1조4천억달러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다.
오는 10월1일 시작되는 92회계년도의 이 예산안에는 세계 최대인
미국 경제를 경기후퇴에서 끌어 올리기 위한 조치는 들어있지 않고
장기적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산당국이나 행정부 관리들은 다같이 미국이 대이라크전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관한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니콜라스 브래디 재무장관은 3일 TV회견에서 "우리는 미국
납세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낼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우리는 맹방들로부터
지원비를 받을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리차드 다만 예산국장은 이 예산안에는 대이라크전비의 실제
액수가 밝혀지기 까지의 임시비로 1백50억달러가 들어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별도의 TV회견에서 연합국이 약 5백10억달러의 지원비를
냈기때문에 특별한 전쟁세를 징수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전쟁이 예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될 것임을 시인했다.
행정부는 걸프전에도 불구하고 의회에 대해 내년 국방비를 3백70억달러
삭감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다만 국장은 고령자에 대한 연방의료보조계획에 따른 보조비도 삭감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는 의회에서 민주당의 구미에 맞게 하기 위해
부유층에 초점을 맞추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적자는 91회게년도가 3천1백80억달러, 92회계년도가
2천8백10억달러로 돼있는데 적자의 규모는 걸프 위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심각한 양상을 나타낸 경기후퇴의 지속시간과 심도의 영향을 받게될
것이다.
행정부 관리들은 금년 중반에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으나
만일 전쟁이 오래 끈다면 이는 희망적인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