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오는 20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2.3%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5월 인상 후 10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대표 제품인 빅맥 세트의 경우 7200원에서 7400원으로 200원이 오른다. 빅맥 세트는 지난 5월엔 300원이 올랐다. 불고기 버거와 치즈 버거 등 버거 단품 2종도 200원 인상된다. 세트 메뉴 7종도 200~300원씩 가격이 오른다.다만 점심 할인 플랫폼인 ‘맥런치(오전 10시30분~오후 2시)’를 이용할 경우 인기 버거세트들은 여전히 정상가보다 저렴한 5000~7000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빅맥의 맥런치 가격은 63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음료·커피 메뉴에서는 드립커피 1종만 200원 올랐다.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상 메뉴 수와 인상 폭을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 1월,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는 작년 8월과 10월 각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세계적인 골드러시가 시작됐다.”프랑스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최근 금값 상승세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19세기 각국 노동자가 금을 채취하려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몰렸듯 전 세계 자금이 금으로 쏠리고 있다는 겁니다. 13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골드 러시'의 배경은 무엇일까요.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0.59%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300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4%, 지난해 대비 38% 이상 올랐습니다. 금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우선 가치 상승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금 가격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무이자자산인 금의 가격은 실질금리가 내리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질금리가 높을 때는 국채같은 이자를 주는 자산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금 보유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애기입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넌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습니다. 전날 나온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2.8% 오르며 에상치(2.9%)를 하회했습니다. 여기에 무역전쟁 충격을 피하려는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도 금 가격을 밀어 올렸습니다. 지난해 랠리를 펼쳤던 미국 S&P500 지수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흔들리고 이있습니다. 전고점인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0% 넘게 떨어지며 조정장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주께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탄핵을 찬반 단체가 15일 서울 곳곳에서 집회를 연다. 찬반 진영 일각에서는 헌법재판소에 탄원서 팩스 폭탄을 퍼붓고 있다.경찰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연다.원내 5개 야당이 주최하는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가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안국역 1번출구 앞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연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오후 3시 을지로입구역 앞에서 3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오후 1시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한 뒤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후 6시30분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고 공지했다.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 예정으로, 서울에선 오후 1시부터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기도회 형식으로 집회에 나선다.대국본과 세이브코리아 측은 각각 10만명, 2만명이 모일 예정이라고 경찰에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탄핵 찬성과 반대측 진영의 일부는 헌법재판소에 탄원서 '팩스 폭탄'을 퍼붓고 있다. 이날 헌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300여건의 탄원서가 팩스로 접수됐다. 평소 헌재는 하루 5건 정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