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의학팀은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방사선요법을 적용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
했다.
*** 미미시건대 앤드류스교수팀 임상실험 ***
미미시건대 부속병원의 제임스 앤드류스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방사선
요법은 체외에서 방사선을 환자에게 쏘이는 기존의 치료법과는 달리 방사능
물질인 이트륨-90 을 환자의 간동맥에 주사해 체내에서 방사선치료를
받도록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암환자에게는 기존의 방사선요법을 적용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체외에서 방사선을 쏘일 경우 간에 발생한 암세포
뿐아니라 주변의 건강한 세포마저 손상시키기 때문.
앤드류스교수는 이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방사능물질인 이트륨-90 을 매우
조그마한 구형캡슐에 넣어 간동맥에 주사, 간에 발생한 암세포를 체내에서
죽이는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그는 "간에 발생한 암세포에는 조그마한 동맥들이 건강한 세포에 비해 약
3배정도 많이 있으며 따라서 방사선물질을 그만큼 많이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임상실험에 이용한 이트륨-90 은 반감기가 64시간으로 일단
암환자에게 투여한 후에는 건강한 암세포나 기타 내장기관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기존의 치료법으로 증세가 전혀 호전되지
않는 간암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9명(37.5%)은
암세포가 줄어들었으며 7명(29.2%)에게서는 암세포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앤드류스박사는 "치료당시 이들 간암환자의 예상 생존기간은 5-6개월
이었으나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7명은 18개월 이상 생존하고 있다"고
밝히고 "치료과정에서 일부 환자들이 위염증세와 피로감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간을 비롯한 기타 기관에 특별한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골수도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 이트륨-90을 화학적인 처리를 거쳐 특수캡슐에 집어넣었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