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중장기전으로 접어들 경우 국제
유가는 전쟁기간중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며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감소로 인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지연되는 대신
쌍무무역협상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대우증권이 작성한 "걸프전쟁에 대응한 기업의 경영전략"에 따르면
전쟁 개시후 1-2개월 이내에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승리하는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소모전의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고 연평균 유가는 25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됐다.
또한 반전여론의 확산과 미국의 전비분담 요구로 서방국간의 마찰이
예상되며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 UR협상이 지연되는 대신 한국등에
대한 쌍무협상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6.3%에 그치고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55억달러로 확대되는 한편 도매및 소비자물가는 각각 7.0%와
11.0%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걸프사태의 지속에 따른 정부의 통화긴축정책 및 단자사의 업종
전환, 증시의 위축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이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 한편 경상수지 적자확대로 기업의 해외자금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나 국제금융시장의 금리폭등으로 해외차입여건도 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기업들이 이같은 사태에 봉착할 경우 유가인상에 따른
원가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합리화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자금사정의 악화에 대비, 경영의 최우선 역점을 재무관리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들은 특히 적정 외환보유를 위해 대외신용및 해외
투자를 가급적 보류해야 하며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선진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대응키 위해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및 품질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