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2일 하오 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 노재봉국무총리로 부터 국정보고를 들었다.
노총리는 이날 국정보고에서 "정부는 이번 지방의회선거가 지자제의
성패는 물론 민주발전의 앞날을 좌우하는 시험대임을 직시하여 우리의
선거문화와 정치수준을 한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공명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말했다.
노총리는 또 걸프사태로 유가불안, 세계경제의 침체, 통상마찰 등이
우려된다면서 집세.식료품가격 및 대중서비스요금의 안정, 부동산투기
억제 등을 통해 물가안정을 기하는데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대학평가인정제의 도입, 이공계대학의 정원증원, 전문대학의 특성화 등
각급학교의 교육체제개혁과 교육환경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소관계와 관련 노총리는 "금년 상반기중 상호 편리한 시기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이 이루어지도록 추진, 양국간의 실질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북한과 일본의 관계진전과 관련해서도
한일간에 긴밀한 사전 협의체제가 유지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총리는 이밖에 "금년에도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우리라도 먼저 유엔에 가입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현재 진행 되고 있는 남북 고위급회담을 발전시켜
정치.군사문제를 포함하여 남북관계 개선에 기본이 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원내총무접촉과 수석부총무회담을 갖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정당대표연설문제를 논의, 이날 하오 본회의에서
국정연설을 들고 23일부터 대정부질문을 벌인직후 여야 정당대표연설을
갖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