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기업자금난으로 회사채발행에 대한 가수요현상이 심화되면서
내달중 회사채발행 신청물량도 1조 8천 4백억원에 달해 전월대비 15%
가까이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채조정협의회에 접수된 내달중
회사채발행 신청규모는 1백 83건 1조 8천 4백 67억원으로 1월 신청분
1조 6천 3백억원에 비해 14.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비수기인데도 이처럼 회사채발행 신청물량이 폭주하고 있는것은
주식시장침체로 직접금융조달수단이 회사채발행쪽에 거의 한정
돼있는데다 최근 시중자금의 단기화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가수요현상까지 나타나고 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현재 연 19%로 치솟은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공급
우위 상황에서 페만사태의 여파까지 겹쳐 금명간 최고 연 20%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협은 기업의 발행신청물량을 토대로 이달말께 기채조정협의회를
열어 2월 발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인데 대폭 삭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 1월중의 발행계획은 1조 2천 9백 93억원이었다.
한편 16일 채권시장에서는 페만사태의 동향과 관련, 패수세와
매도세가 모두 짙은 관망세를 보인가운데 회사채등 채권수익률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타 보증사채는 연 19.0%, 은행보증사채는 연 18.85%의
수익률을 보였다.
만기 3-4개월짜리 단기물은 매물부족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CD (양도성 예금증서)는 연 17.4-17.6%의 수익률을 형성했다.
1년짜리 통화채는 전일보다 0.10% 포인트 정도 내린 연 16.80%
안팎에서 거래가 일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