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9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금융기관의 전면적인 금리체계
재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금리체계 재조정작업에서는 현재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일부 금융상품간의 금리왜곡을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더 높은 방향으로
시정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금융상품의 종류가 다르더라도 예금
기간이 같으면 비슷한 금리를 적용하도록 예금기간별 금리구조를 전면
재조정할 방침이다.
또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비정액예금보다는 일정기간동안 금융
기관에 맡기는 정액예금에 대해 더 높은 금리를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금리체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와함께 현재 명목적으로는 금리가 자유화돼 있지만 실질적
으로 제한을 받고 있는 CD(양도성예금증서) 2년이상 정기예금등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금리자유화를 추진, 금리자유화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금리체계가 왜곡된 상태에서는 제1,2금융권
간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산업개편도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면적인 금리체계 재조정작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금리체계가 "장고단저" 형으로 정착돼야 시중자금
흐름이 정상화, 대기성자금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CD등의 실질적인 금리자유화는 자칫 전반적인
고금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보일때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