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개방을 앞두고 중소상인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본 유수
의 편의점(CVS)과 기술제휴를 하는 한편 공동구매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어서 유통업계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백개의 연쇄점본부와 4만여개의 산하 가맹점을
갖고 있는 전국중소상인연쇄점협회는 국내 유통업계의 개방바람에 따라
외국 CVS업체들의 점포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맞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편으로 연내에 일본의 케이 마트등 대형 CVS업체와 제휴,
가맹점포를 선진화된 CVS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소상인들이 이처럼 외국유통업체와 기술제휴하기로 한 것은 최근 세븐
일레븐과 패밀리 마트등 미국과 일본의 CVS업체들이 한국의 유통업개방에
앞서 기득권을 획득하기 위해 지난해 점포수를 집중적으로 늘려나가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기존 가맹점들이 그동안 확보해 놓은 지역상권 방어에
큰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쇄점협회가 마련한 기술제휴 계획을 보면 연쇄점 본부를 서울과
시,도등으로 묶어 별개의 법인을 설립하고 지역별 법인이 일본의
CVS업체와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어서 24시간 영업체제의
CVS가 국내에서 급속하게 확산될 조짐이다.
한편 연쇄점협회는 지금까지 전무한 상태였던 공동구매사업을 적극
펼쳐 우선 상반기중에 산하 가맹점의 연간 거래물량인 5천억원의 1%인
50억원 상당을 공동구매로 전환하고 연내에 이를 10-20%인 5백억-1천억원
선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공동구매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의 유통근대화자금 1백20억원 가운데서
확보한다는 계획아래 대정부 접촉을 벌일 예정이며 공동구매 품목은
집배송단지의 미비를 감안,커피와 라면,설탕,분유,식용유등 유통상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