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월별로 심한 기복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1월에는 전년비 9.5%증가의 비교적 좋은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0년 누계로는 89년의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는데 그쳐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자공업진흥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의 전자수출은
16억6천4백20만8천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5억1천9백14만6천달러에 비해
9.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전년동기비 0.9% 감소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하반기 이후 수출이 매월 전년비 증가.감소를 번갈아 되풀이
하는 현상을 보여왔는데 지난 7월에는 2.8%의 증가, 8월에는 1.8% 감소,
9월에는 11.3% 증가, 10월에는 0.9% 감소, 11월에는 9.5%의 증가를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산업용기기가 11월중에 전년동기비 2.5%의 증가에 그쳤고
가정용기기가 7.1%의 증가,전자부품은 14.2% 증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계로는 1백55억7천9백51만5천달러를 수출,
전년동기비 3.0%의 증가에 머물렀으며 전체수출에서 전자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월말 현재 26.9%로 밝혀졌다.
한편 품목별로는 VCR과 컬러TV가 지난해 11월 전년동기비 각각 29.6%,
23.6%의 증가율을 보여 수출증가율을 주도했으며 가장 수출물량이 많은
반도체는 6.7%가 증가한 반면 컴퓨터가 4.8%,전자렌지가 무려 20.5%의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