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소련 양국은 사하린 대륙붕 석유가스 공동개발사업을 본격
착수하기로 연내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일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극동지역의 에너지 기지로서 기대되고 있는 이 사업은 당초 양국이
지난 75년 기본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나 원유가격이 하락하는 등 채산성이
맞지 않아 본격적인 작업이 지연됐었다.
일본측은 그동안 이토추상사, 마루베니등 대기업과 석유공단이 함께
출자해 사하린석유개발회사(SODECO)를 설립하고 1억8천5백만달러를 투입,
시추 작업을 벌인 결과 북동부 오드프트와 차이오 2개 지점에서 원유
5천만톤, 천연가스 1 천4백억입방미터가 매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일본측은 사할린의 경우 기반 시설이 정비되지 않아 두 지점의 동시
개발은 무리라고 보고 우선 92년께부터 천연가스가 많은 차이오 지점을
개발,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소련 본토에 보내 극동지역 수요에
충당하고 원유는 일본에 공급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총 개발비 20억달러 가운데 절반은 일본 수출입은행의 융자로, 절반은
소련측의 부담으로 충당토록 되어 있다.
이와 관련,업계 소식통은 "최근 채산성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일본과
연료의 자급자족을 추진하고 있는 소련의 계획이 부합돼 양측은 곧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하기로 연내에 합의하고 내년 4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시에 이를 정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