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불안 등 각종 경제환경이
불투명,기업들이 91년도 경영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산하 경제연구소 등을 통해 내년도
국내외 경제 지표들을 예측,최근 각 계열사별로 경영계획수립에 착수했으나
내수둔화와 수출회복세 지연이라는 사항외에는 원가상승에 결정적인
유가를 비롯,환율,자금확보 등 주요 사항들이 심하게 유동적이어서
투자계획이나 매출신장목표 등을 세우는데 매우 고심 하고 있다.
*** 내실위주 경영, 신장률도 10%선 결정 ***
많은 기업들은 전반적인 경기퇴조와 불확실한 경영환경 때문에
내실위주의 경영 으로 투자도 올해수준에서 크게 늘리지 않고 매출신장률도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 에서 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그룹산하의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작성한 내년도
국내외경제전망을 사장단회의에서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경영계획작성에 착수했으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의 스테그플레이션으로
야기될 매출신장둔화와 이익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그룹차원의 대비책을
강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그룹종합기획실의 요청으로 그룹부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작성한 내년도 국내외 경제전망과 주요산업별전망을 계열사로 내려보내
11월말까지 1차적인 안을 마련할 예정이나 물가불안으로 통화긴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확보의 불확실 성으로 내년 투자규모를 어느 정도로
정해야할 지 선뜻 판단을 내리지못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페르시아만사태의 진전이 전쟁발발로 이어질 지의 여부가
불투 명한데다 동구개혁의 바람이 어떻게 발전할 지도 불확실해 유가와
동구개혁에 큰 영향을 받는 유화,전자부문 계열사의 경영계획수립에 특히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대우그룹은 그룹산하 경제연구소의 내년도 경제전망이 나오는대로
11월중 계열 사사장단회의에서 설명회를 갖고 경영계획수립에 나설
예정이나 현재로선 올해보다 내년의 경영환경이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시작한 관리혁명을 더욱 강화한 다는 기본골격 아래
내실경영계획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