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의 수출이 올 하반기에 들어 크게 줄어들고 있어 당초
목표로한 전년동기대비 30% 신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오는 97년으로 예정된 유통업의 개방에 대비,경영의 국제화를
외치며 나름대로 수출계획을 잡았던 대형백화점들은 각종 판촉행사등으로
내수부문에서 연간 30-40%의 매출 고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수출에서는 한자리수 신장률에서 맴도는 대조를 보이고 있어 눈앞에 보이는
매출에만 급급한 소극적인 태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한양유통등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백화점들은 올 3.4분기중 모두 8백93만달러 상당을
수출,전년동기대비 9.5%의 신장에 그쳤는데 이는 30%에 달한 지난해
수출신장률과 올해 목표로 정한 25-30%의 신 장률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1월부터 9월까지의 전년동기대비 신장률 9.7% (실적
2천3백54만달러)보다도 0.2%포인트가 낮아졌으며 특히 올 1.4분기에
기록했던 두자리수 신장률보다는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쁘렝땅백화점
처럼 아예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백화점의 수출실적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통업개방에 대비,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매장매출에서 과감히
탈피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면서도 최고 경영자의
인식변화등이 뒤따르지 않아 수출부문에 대한 지원이 전무하다시피하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이뿐아니라 엔화의 약세와 임금인상및 물가상승등 국내외 수출여건이
악화됐고 태국,인도네시아,중국등 신흥공업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돼 수출부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