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서울국제가구전시회가 18일 KOEX에서 개막됐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18개국에서 2백45개
업체가 참가, 가구와 목공기계, 각종 원/부자재류를 선보이게 되며
전시기간중 4차례의 바이어간담회와 미국산 하드우드및 가구설계
CAD, CAM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가구류의 수출증대와 국내가구산업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 고급품출품 이미지개선 기대 ***
특히 그동안 품질향상에 주력함으로써 고급화에 큰 성과를 거둔
국내업체들이 고급가구를 대거 출품해 지금까지 국제시장에서
인식돼 왔던 "한국산=저가품"이라는 이미지를 쇄신, 고급가구수출을
선도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가구업계는 국내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으나
국제적으로는 아직 만족 할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가구류 수출실적은 1억7천여만달러로 86년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89년 현재 세계 가구시장의 규모가 1백5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됨에 비추어 볼때 1.06%의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경쟁국인 대만의 수출실적 17억달러,
점유율 10.6%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다.
더욱이 올들어서 원목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수출이 위축되고
가구업체들이 내수시장 판매에 주력함으로써 지난 8월말까지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가 감소한 1억7백만달러에 그쳤다.
*** 멋과 실용성살린 금속가구 눈길 ***
이러한 면에서 우리업계의 고급가구들을 대거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가구산업의 발전상을 홍보, 고급가구시장
개척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루네오/현대/동서가구/바로크가구등 대형 가구업체들이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 가정용 세트가구를 선보이고 있으며 편의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사무용 및 부엌용가구도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