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깡통계좌를 일괄 정리하기로 결의한 지난달 8일이후
미 수금및 미상환융자금 정리를 위한 악성매물은 10일의 반대매매
물량을 포함, 모두 3 천5백21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부동산담보나 약속어음 공증및 제 3자 연대보증등의
편법을 동원하여 반대매매 물량을 대폭 축소함에 따라 깡통계좌의
일괄정리에도 불구,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악성매물 부담은
앞으로도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미수금은 3천77억원,
미상환융자금은 5천6백12억원으로 지난 9월8일에 비해 미수금은
1천3백49억원, 미상환융자금은 1천1백91억원이 각각 감소했고 10일
정리된 반대매매물량이 9백81억원어치에 달함에 따라 반대매매 결의이후
악성매물은 모두 3천5백21억원이 축소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10일 현재 악성매물은 깡통계좌의 일괄정리에도 불구, 지난달
9일에 비해 32%정도 감소한 7천7백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5개증권사가 10일 반대매매를 단행한 깡통계좌의 규모가
증권사들이 지난 8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계획분인 2천5백억원의
35.6%에 불과한 9백81억원에 그침에 따라 당초 악성매물을 작년 12월말
수준인 5천5백억원내외로 대폭 줄임으로써 주가회복을 노렸던 반대매매의
본래 취지는 사실상 실효성을 거두기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