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조만간 금리인하등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등에 대해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알란 그린스팬 미FRB(연준리) 의장이 의회연설에서 지난주 백악관과 의회
협상단이 마련한 재정적자 감축방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한때 대마르크
환율사상 최저수준인 1.5310마르크까지 폭락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
보다 무려 2.21엔이 떨어진 1백33.83에 거래를 마쳐 달러당 1백35엔대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달러화는 지난 8월27일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1.5385마르크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반등했으나 이날 다시 최저치를 갱신
하면서 폭락했다.
미달러는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지난해 8월28일이후 한번도 1백34엔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으나 이날 1백33엔대로 내려앉아 1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의 이같은 달러화 폭락세는 5일 도쿄외환시장으로 이어져
달러화는 1백33.60엔에 거래가 시작됐다.
전날 도쿄시장에서 달러화는 1백35.90엔에 거래를 마감했었다.
이밖에 영국의 파운드화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여 전날 뉴욕 마감시세인
1.9025달러보다 크게 오른 1.9145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달러화의 폭락세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재정적책과 연계시켜 언급한
그린스팬 의장의 발언에 크게 자극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