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과 증권사의 악성계좌에 대한 정리방침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상환융자금이 급격히 감소, 전체 잔고가 6천억원대로
줄어들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융자를 얻어 주식을 매입했다가 만기일인
1백50일 이내에 대금을 갚지 못해 발생한 미상환융자금은 지난달 4일에
처음으로 7천억원선 을 넘어선뒤 같은달 21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7천3백57억원까지 늘어났으나 이후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서 한달여만인 지난
6일에는 6천억원대로 감소, 지난 8일 현재 6천8 백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상환융자금은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1천5백억원선에 불과했으나
12.12증 시대책 으로 대폭 늘어난 신용융자분의 만기가 도래한 지난
5월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 지난 6월9일에는 3천억원선, 같은달 28일에는
4천억원선, 7월9일에는 5천억원 선, 같은달 20일에는 6천억원선을 각각
돌파하는 등 빠른 증가추세를 보였었다.
최근들어 미상환융자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증권당국이
증권사에 대해 악성계좌를 자율적으로 정리토록 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담보가 부족하거나 담 보부족 가능성이 높은 계좌를 무차별적으로
반대매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