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산 및 인천항의 수출입화물 적체현상이 심화되면 마산항을 이용
하는 수출입화물이 크게 늘고 있다.
1일 해운항만청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마산항을 이용한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은 모두 2백39TEU로 작년 같은기간 1백60TEU에 비해 49.4%가
증가했으며 재래화물도 4만4천1백82톤으로 작년동기 2만5천1백32톤보다
75.8%나 늘었다.
이에따라 마산항의 화물취급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어나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수수료수입이 3천8백만원으로 작년보다 72.9%가 증가했다.
이같이 올들어 마산항을 이용하는 수출입화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부산 및 인천항의 화물적체가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그동안 항만시설이 충분한 데도 선화주들로부터 외면당해온 마산항의
이용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88년부터 마산항의 활성화를 위해 해항청이 부산으로 입항하는
일부 한 일항로의 컨테이너선을 마산항으로 전배하고 이들 항로를 이용하는
선화주에게 각종 항만시설 사용료를 감면해 주는 등 정책적인 뒷받침을 한
것도 마산항 이용화물이 증가하는 큰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들어 마산항을 이용한 수출입화물이 크게 늘기는 했으나 전체
수출입 화물량으로 볼때 극히 미미한 양으로 앞으로 마산항의 활성화와
인근 부산항의 화물 적체를 해소키 위해 더욱 적극적인 화물유치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마산항에는 2만톤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석과
컨테이 너야적장,배후도로 등 컨테이너화물 취급을 위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데도 오랫동안의 관습과 선박 운항회수 부족 등으로 화주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