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이라크에 대해 금수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14일
트럭들에 적재된 물품들이 요르단을 경유, 이라크로 반입됐으며
이라크행 곡물은 홍 해의 아카바항에서 노르웨이 선박으로부터 하역됐다.
*** 아카바경찰 하역명령 보도 ***
노르웨이 신문들은 노르웨이 선박 탕가호의 선장이 옥수수 인도를
중단한 후 아 카바 경찰이 이 선박에 대해 이라크행 옥수수를 하역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아카바항에서 AP통신의 사진기자는 항만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
곡물이 하역되 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곡물 하역에 경찰이
관여했는지 확인할 수 없 었으며 또 요르단 경찰이 엄중한 경비를 펴고
있어 탕가호에 접근할 수 없었다. 이 기자는 아카바항에 3척의 선박이
정박중인데 탕가호를 포함한 이들 선박 모두 화물 을 하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화물을 실은 많은 트럭들이 아카바항에서 암만과 이라크와의
국경쪽으 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탕가호에서 하역된 곡물을
제외할 때 어떤 다른 화물이 이라크로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아카바항이 유엔 결의를 무시하는 항구로 이용되고
있으나 미 국의 군함들이 아카바만에 개입, 하역을 중단하거나 검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의 군함이 이라크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을 점검하고 있는 페르시아만과 이곳의 상황은 다르다고
전했다.
한편 요르단-이라크 국경인 루웨이시드 국경초소에 있는 AP통신의 또
다른 사진 기자는 수일전에 비해 양국을 오가는 대형트럭과 석유수송
트럭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 요르단, 이라크산 석유 계속 공급 ***
요르단 상무부는 암만 근처의 한 작은 송유관을 통해 이라크산 석유가
계속 공 급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서방 외교관들은 이같은 석유 공급이
계속된다면 이라크에 대한 제재 조치의 성공 여부가 문제시된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송유관 가운데 남아있는 단 하나의 것은 암만 근처에서
끝나는 요르단 을 관통하는 송유관이다. 이 종착지점에서 이라크산 석유는
트럭으로 옮겨져 아카바 항으로 간 뒤 선박에 실린다.
요르단 상무부는 요르단 국내용을 제외할 때 이 송유관은 연간 5천만
달러에 달 하는 브라질행 석유를 공급하는데만 지금까지 사용돼 왔다고
전했다.
한편 후세인 국왕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 제재가 취약한 요르단 경제에
미칠 영 향과 칠이라크 요르단인들의 격렬한 반응을 우려, 제재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타셈 벨베이시 요르단 외무차관은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유엔
안보리 의 결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의 결의가
강제적이기는 하나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들은 안보리와
어떤 조치나 제재를 택할 것인지 협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유엔 주재 요르단 대사가 이미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후세인 국왕은 이번 사태를 아랍국가들간의 관계에서
해결하겠다는, 스스 로 "불가능한 작업"이라 표현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13일 바그다드로 가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며
요르단 관 영 페트라통신은 후세인 국왕이 귀국한 후인 14일 그의 이라크
방문을 보도했다.
페트라통신은 후세인 국왕이 예멘, 튀니지, 수단,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 도자들과도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