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최근 일본의 닛산과 다이하쯔사와
함께 필리핀의 국민차 개발계획 참여업체로 최종 결정됐다.
*** 배기량 1천1백cc 5도어형 프라이드로 참여 ***
11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엔진배기량 1천2백cc 미만으로 소비자 가격이
8천달러이하의 승용차를 개발, 국민차로 보급한다는 필리핀의 국민차개발
계획에는 당초 기아를 비롯, 일본의 미쓰비시, 도요타, 닛산, 혼다사 및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등 모두 13개의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이 참가신청을
했으나 최근 이들 3개업체가 최종적으로 선정돼 오는 15일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가 참여하게 될 차종은 배기량 1천1백cc의 5도어형 프라이드로
연간 2만대를 목표로 이달말 1차분 3백대를 선적, 현지법인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기아 프라이드의 대필리핀 수출은 향후 1년정도 완성차에 가까운 SKD(Semi
Inock Down) 형태로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는 CKD(Complete Knock Down : 현지
조립) 수출로 전환될 예정이며 현지조립 시설은 기아가 플랜트 수출형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다목적트럭, 베스타등 품질우수 인정받아 ***
이미 대만에 프라이드를 CKD형태로 수출해 동남아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초부터 농촌형 다목적트럭(1톤) 세레스를 필리핀에
수출, 호평을 받았으며 필리핀 보건성의 요청으로 현재까지 6백50대의 베스타
앰블런스도 수출한 바 있어 이번 국민차개발계획 참여업체 선정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밖에 최근 영국에 내년초부터 연간 1만대의 프라이드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동구권의 폴란드에도 오는 9월 첫선적을 시작키로
했으며 지난 3일에는 뉴질랜드에도 연간 1천3백대 계획으로 1차분을 선적한
바 있고 호주에는 연간 5천대 규모가 수출될 예정이다.
또 기아가 베스타, 봉고, 타이탄, 세레스등 상용차 위주로 연간 2천여대를
수출해 온 중남미 지역에도 파나마등 5개국에 캐피탈이 연간 3천대 규모로
오는 25일 첫 선적되며 칠레,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에는 프라이드가
연간 3천대규모로 오는 10월 선적이 시작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같은 수출시장 다변화로 현재 80%에 이르는 북미시장 의존도를
50% 수준까지 낮추어 오는 90년대 중반에는 30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